홍콩증시 급락

미,중국간의 갈등으로 홍콩증시 급락

 

中 1천조원 대 부양책에도…‘홍콩 보안법’에 중화권 증시 급락

중국이 홍콩 의회를 거치지 않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을 강행할 것이라는 소식에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 주요 지수가 오늘(22일)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홍콩 보안법이 홍콩 자치권을 억압하고, 중국이 홍콩의 국제 금융 허브를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오늘 홍콩증권거래소에서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5.57% 폭락한 22,926.82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본토 증시의 양대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각각 1.89%, 2.22% 급락했습니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1.79% 하락했습니다.

오늘 개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이번 정기회기 중 홍콩 보안법 제정 관련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홍콩에서 중국과 홍콩 자치정부 대 야권 및 민주화 운동 진영 간의 충돌이 재연될 우려가 커졌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중 간 갈등이 임계점을 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시도가 미중 갈등의 새로운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오늘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충격에 맞서 내놓은 1천조원 대 고강도 경기 부양책도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입니다.